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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지반 붕괴의 경고

뉴스패치 2025. 5. 12. 11:33

▲사진=mbc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이 한 청년의 생명을 앗아가며 도시 지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명일동 도로에 갑자기 생긴 약 20m 깊이의 거대한 구멍은 아파트 7층 높이에 맞먹는 규모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30대 배달 노동자 박 모 씨는 이 구멍에 빠져 사망했다.

사무실 퇴근 후 부업으로 배달 중이던 그의 시신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싱크홀 중심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너무 황망하게 정말 땅이 뚫려 있고, 제가 현장에 갔을 때는 더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죠," 유가족은 MBC 'PD수첩'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소방대원분들께서도 저한테 답을 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물과 토사가 뒤섞인 상태였고, 인근 공사장 중장비가 엉켜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 제거와 배수 작업을 병행한 끝에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지적한다. 취재 결과, 싱크홀 발생 전 인근 자영업자들과 학회, 공사 관계자 등이 싱크홀 전조 증상을 서울시에 신고했음에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싱크홀 문제는 전국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는 2023년부터 2025년 4월까지 14차례나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영학 씨는 8m 깊이 싱크홀에 트럭이 빠지는 사고를 겪었으며, "물품값을 포함해 약 1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트라우마로 인해 한동안 해당 도로를 피해 다녀야 했다고 전했다.

박용갑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2,119건에 달한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사고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유사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PD수첩'은 전문가들과 함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들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서울과 부산 등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을 심층 취재했다.

이 내용을 담은 <PD수첩: 구멍 난 도시, 그들은 왜 싱크홀에 빠졌나?>는 5월 13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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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예고된 참사. . . 전국 싱크홀 10년간 2천여 건 | 뉴스패치

지난 3월 24일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30대 배달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아파트 7층 높이에 달하는 약 20m 깊이의 거대한 구멍이 갑자기 도로에 생겨났고, 오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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