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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뉴스패치 2022. 4. 22. 21:07

공개수배 그리고 17일 만의 검거

지난 4월 16공개수배 이후 매일같이 뉴스에 등장하던 용의자 이은해(31, )와 공범 조현수(30, )가 검거됐다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故 윤 모(40)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그전에도 여러 차례 남편 윤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었다.

 

그녀와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연은 2년 전인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대형 보험사의 만행으로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를 해왔던 제보자 이은해하지만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은 오히려 그녀에게 석연치 않은 점들을 다수 발견했고오히려 이은해와 조현수가 남편 윤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익사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었다방송 전에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방송 후에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이은해그랬던 그녀는 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고공개수배자가 될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일까?

 

구속된 이은해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된 이은해는 현재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가족의 설득으로 거의 자수의 형태였다는 검거그런데 조사받던 그녀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드러난 혐의들에 대해 억울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그녀는 왜 도주까지 했다가 체포된 지금도 범죄를 인정하기 보단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과연그녀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은해가 짜 놓은 자수 플랜이 있대요

- 제보자와의 통화 -

 

공개수배 후사라진 이은해와 조현수의 행방을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걸려 왔던 제보 전화두 사람이 검거되기 전이었던 당시 제보자는 두 사람의 도주가 결코 우발적이지 않고 계획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정 기간 수사를 피한 후다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했다는 이은해제보자가 말해준 정황은 어떤 의미일까두 사람을 추적하던 제작진도 그들의 도주 행방에서 특이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은해는 도주 중이었음에도 친구와 여행하거나 시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등 도주자라고 볼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도주를 통해 그녀가 계획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2년여간의 추적... 공개되는 추가 의혹들

2020년 방송 후에도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풀기 위해 취재를 이어갔던 제작진그 과정에서 과거 이은해의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그들 또한 그녀의 의아했던 행동을 기억했다어려운 형편에도 월 50만 원 이상을 보험료로 냈다는 이은해게다가 그녀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뒤허위 분실 신고하는 수법으로 여러 차례 거액의 보상금을 챙겼다는 정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 과정을 지켜본 지인들은 이은해의 사기 수법이 전문가적인 느낌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자기 부모님하고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보험을 그렇게 많이 들어요

- 이은해의 전 연인 인터뷰 中 -

 

그리고 제작진이 주목한 또 하나의 수상한 사건이 있었다이은해와 함께 여행을 간 또 다른 남성이 계곡에서 익사한 윤 씨처럼 물놀이 중 사망했다. 2014년 태국 파타야 여행 중 사망했다는 이지훈(가명 그의 사인도 익사였다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황망했지만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스노클링을 할 정도로 얕은 바다에서 익사했다는 게 더 믿기지 않았다는 형 이도현(가명그에 따르면당시 유일한 동행자이자 목격자는 이은해였다고 한다제작진은 취재한 그날의 사건과연 24살의 청년 지훈(가명씨의 죽음은 안타까운 사고였을까 아니면 드러나지 않은 그녀의 또 다른 범죄 시도였을까?

 

2014년 당시에는 수영할 수 있는 곳이 다 지정이 되어있는데...

저 아래에서 스노클링 하다가 사망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故 이지훈 씨 사망 사건 현장 답사 中 -

 

조력자들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이은해가 남편 윤 씨와 결혼하고 그를 심리적으로 조종해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그를 수많은 보험에 가입시키고 결국 그의 목숨을 빼앗기까지, 그 과정에는 조현수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조력자들이 있었다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윤 씨의 돈을 노리고 조직적 범행이 일어났던 것은 아닐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수배라는 변수가 생겨 일찍 끝이 나긴 했지만두 사람의 도피 행각에도 조력자들이 있었다일산에 두 사람의 은신처까지 마련해줬다는 조력자그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도피 중에도 돈들 벌고대포폰까지 이용하며 아쉬울 것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녀가 수사와 도피체포와 구속을 경험하며 그리고 있는 마지막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23,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될 뻔했지만방송뿐 아니라 유족경찰검찰 등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면밀한 재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계곡 살인 사건의 또 다른 의혹들을 짚어본다.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의 진실을 파헤쳐보는 한편그들을 도운 조력자는 누구인지 추적한다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