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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크리스마스의 악몽. 초등학생 성폭행범은 왜 스스로 경찰을 찾아갔나

뉴스패치 2022. 1. 28. 20:08

크리스마스의 악몽

초등학생 성폭행범은 왜 스스로 경찰을 찾아갔나

2021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 강원도 한 택시 기사는 우연히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들로부터 심상치 않은 대화를 들었다누군가 성폭행을 저질렀는데 그 피해자가 고작 13살밖에 되지 않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었다

 

곧바로 택시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경찰 조사에서 그 승객들이 진술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아르바이트하던 스키 렌탈샵에서 만난 동네 형 최 씨(가명)크리스마스 파티를 핑계로 자신들의 지인이었던 초등학생 서우(가명)를 불러냈다고 한다아직 초등학생이니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렸지만 서우만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사라졌다는 최 씨한참을 달려 그가 차를 세운 곳은집에서 57km가 떨어진 무인모텔이었다.

 

애가 활동적이어서 주말마다 파자마 파티를 그렇게 많이 했어요

그날 마침 토요일이고크리스마스 날이었어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하고...

피해 아동 어머니 -

 

그날의 비극 이후송두리째 뒤집힌 서우네 가족의 일상대체 아이에겐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그런데 이상하게도최 씨는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갔다고 한다처벌을 적게 받기 위해 자수를 한 것일까그래도 초등학생을 성폭행했으니 모두가 최 씨가 구속되리라고 믿고 있었다그런데 놀랍게도 최 씨는 경찰서에서 풀려나와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보니 최 씨는 경찰에게 초등학생인 서우와 조건만남을 했다고 주장했다게다가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받고 합의된 조건만남인 것처럼 증거들을 만들었다는 최 씨.

 

녹음으로 조건만남에 수락한다는 대답을 하라고 시켰어

그리고 내 폰을 뺏어서 자기한테오늘 즐거웠어요라고...

자기가 써놓고 집 가면 (문자를그냥 보내라고 그랬어

피해자 진술 중 -

 

사건이 커지자 27일이나 지나서야 경찰은 뒤늦게 최 씨를 구속했다그 사이 서우와 가족들은 최 씨가 해코지하지 않을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초등학생을 상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최 씨그는 대체 어떻게사건 직후 구속되지 않고 27일간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월 2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