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패치 신은성 기자 ]
21년 11월 23일, 광주 5·18 학살의 주범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내란목적 살인,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과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지만, 그는 922억의 미납 추징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저지른 온갖 비리와 죄악, 미납된 추징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듯했다. 지난 3월, 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SNS로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며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MBC ‘PD수첩’에서는 전우원 씨와 전우원 씨 친모의 증언을 토대로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재산에 대해 집중취재했다.
전우원 씨는 당시 전두환 일가가 추징금을 내지 않은 채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고 연희동 자택 내부에는 비밀 금고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어린 시절, 돈 봉투가 많이 든 가방을 옮기던 사람들, 현금으로 가득 찬 방 하나 크기의 금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돈 세는 기계가 시아버지 서재에 있었어요. 100만 원씩 세서 신권과 구권을 섞어서 100만 원씩 묻고 그것을 다시 1천만 원 다발로 만드는 작업을 며느리 셋이 같이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 전우원 씨 친모 최 모 씨 인터뷰 중
전우원 씨의 폭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친모 최 모 씨를 어렵게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두환 일가의 며느리로 지낸 최 모 씨. 결혼한 이후 지하실에서 보게 된 비밀 금고. 최 모 씨는 연희동 자택에서 봤던 비밀금고의 위치를 직접 그림을 그려 보여주며 전두환 일가의 비밀을 공개했다.
'PD수첩'은 전우원 씨가 비자금의 통로라고 지목했던 주식회사 웨어밸리를 집중취재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전우원 씨의 지분이 7%가 존재했다. 더욱 이상한 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우원 씨에게 지급된 약 1억 6천만 원의 배당금이 전우원 씨의 계좌가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는 것.
또한 전우원 씨에게는 약 1억 원의 취득세가 부과되었는데... 전우원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오산 땅의 소유주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전우원 씨의 아버지 전재용 씨를 찾아가 이 모든 의문점에 대한 대답을 물었다.
전우원 씨와 친모의 증언을 토대로 전두환 일가의 실체를 파헤친 MBC 'PD수첩'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 전우원 모자(母子)의 고백>은 오는 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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