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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민간인 피해 급증,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나선다 “그들은 군이 아니라 짐승이다.”

뉴스패치 2022. 3. 11. 15:07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도시 이르핀의 마르쿠쉰 시장은 울부짖으며 언론과 인터뷰했다. 실제로 피란 가던 가족 3명이 길거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목숨을 잃은 장면이 뉴욕타임스 1면에 실려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유엔에 따르면 개전 이후 9일까지(현지 시각 기준) 민간인 516명이 사망했고 908명이 부상당했다. 하지만 최근 교전까지 반영한다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뒤로 물러서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기준) 폴란드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그(Mig)-29 전투기를 넘기겠다고 제의했지만 미 국방부는 사실상 거부한 것. EU에서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등에 각 국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계속되는 포격에도 시민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화염병을 만들고 우크라이나군의 첨병이라는 군용 차량 장애물 헤지호그를 제작하고 있다. 현지 취재를 진행한 글로벌 통신원 테티아나 씨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를 떠나지 않은 식당 주인들은 방위군들의 식사를 책임지며 각자의 방식으로 나라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테티아나씨 역시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제작진에게 키이우(키예프)에 계속 남을 것이라며 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글로벌 통신원 테티아나씨를 통해 침공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외교전과 경제제재 등 전 세계가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분석해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1년, “내 몸이 증명한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1 강진이 발생. 뒤이어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쳤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는 붕괴했고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며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됐는데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악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주변 지역 수산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보다 2배 이상 검출되고 있으며 가공식품에서조차 타지역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양의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로 향한다. 지난 1월, 사고 당시 후쿠시마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20대 6명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상대로 첫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제 청년이 된 이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모두 갑상선암을 앓고 있다. 청년들은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피폭이 발병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본 정부 차원에서 지원 정책을 펼지는 미지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부흥을 선전하며 심지어 내년 봄으로 예정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11년이 지난 일본의 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KBS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253회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영

[ 사진제공=KBS ]